나는 늘 예정된 몰락을 가슴에 품고 살며
누추한 내 모습을 죽일 낭떠러지도 휴대한다.
2022년 4월 17일
2026년 1월 29일. 몰락하지도, 죽지도 않았다. 그것으로부터 도망칠 뿐이다. 나홀로 경찰과 도둑. 나는 내가 잡히지 않을 것을 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나를 잡지 않을 것을 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죽음을 연상하며 산다는 것, 남들보다 비장한 각오를 품었기에 어쨌든 잘될 것. 홀로 하는 경찰과 도둑. 예정된 몰락, 낭떠러지, 인생을 건 은밀한 스릴.
Everyone gets what they want from the market
Edward Arthur Seykota
인생도 마찬가지다. 결국엔 원하는 것을 얻는다. 나는 몰락를 원했고 그렇게 되었다. 충분히 즐겼다. 나는 다시 떠오르고 싶다. 눈을 뜨고 내가 살던 네 평 방부터 바라보았다. 원탁이 있다. 지름이 1M다. 당근에서 30000원에 구했다. 재개발되어 폐업하는 카페에서 얻었다. 용달비가 더 나올 뻔했으나 판매자가 직접 집 앞까지 가져다주었다. 원래는 냉장고 앞에 있는 흰 원탁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 흰 원탁도 당근에서 구한 것이다. 의자 1개까지 15000원에 구했는데 용달비가 30000원이었다. 의자는 불편해서 당근에서 나눔했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노션으로 다이어리를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노트북에선 그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그리고 책상에 쌓인 책 무더기는 이코노미스트다. 언젠가는 유학을 가야 할 것 같아서, 한국에 갇힌 삶은 지속불가능할 것 같아서 영어 공부하려고 미리 구비해두었다. 얼마 전 38권에 100000원으로 구매했고, 원래 있던 30여 권도 타임지랑 같이 당근에서 훨씬 더 싸게 구입했었다. 타임지는 GPT가 공부에 별 도움이 안 될 거래서 자취방에 안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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